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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 '슈퍼쇼5', 노래·연기·예능 다 되는 아이돌의 모범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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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기자] 더 이상의 쇼는 없었다.

슈퍼주니어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쇼5(Super Show 5)' 서울 공연으로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눈으로 보고도 믿으실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말처럼 이 날 '슈퍼쇼5'에서는 3천인치의 대형스크린과 화려한 LED, 각종 레이저쇼와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심혈을 기울여 연기한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 영상과 어우러진 무대가 팬들을 슈퍼주니어의 '꿈의 세계'로 인도했다.

'미스터 심플(Mr. Simple)', '미인아', '슈퍼 걸(Super Girl)' 등 화려한 댄스곡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슈퍼주니어는 '너라고', '섹시 프리 앤 싱글(Sexy, Free&Single)', '나쁜 여자', '클럽 넘버 원(Club No. 1)' 등으로 쉴 새 없이 무대를 후끈 달궜다.

휘몰아치듯 댄스 무대가 이어지고 이번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무대가 이어졌다. 은혁과 시원, 동해, 헨리는 신곡 '콜드(Cold)'를 공개했고, 서른이 돼 4년 만에 '슈퍼쇼'로 돌아온 강인은 故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로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규현과 조미, 성민, 려욱은 마이클 볼튼의 '하우 앰 아이 서포즈 투 리브 위드아웃 유(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로 감성적인 무대를, 올해 군입대를 앞둔 예성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먹지'로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발라드 무대에 빠져 팬들이 잠시 조용해 진 사이,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걸그룹 댄스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했다. 슈퍼주니어 신사 중의 신사 최시원은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로 섹시 디바로 변신했고, 려욱은 S.E.S. 바다로 변신해 콘서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인은 가인의 '피어나'로 무대를 구르며 섹시함을 뽐냈고, 현아로 변신한 성민은 완벽한 여장에 진짜 아이스크림까지 들고 나오는 철저한 소품 준비로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주니어 콘서트 현장에는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은 물론 유럽 각국의 팬들까지 몰려 슈퍼주니어의 전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들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작은 손짓, 표정 변화에도 열광하며 슈퍼주니어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슈퍼쇼5'로 다시 한 번 월드투어에 돌입하게 된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정말 많은 것을 준비했다"며 "제대로 월드투어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시간이 넘게 이어진 슈퍼주니어의 2013 월드투어 '슈퍼쇼5'는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이어졌다. 댄스 무대로 과열된 분위기는 감성적인 발라드로 녹이고, 발라드로 살짝 템포가 늦춰졌다 싶으면 멤버들이 열연한 영상이 나와 긴장감을 높였다. 영상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순간,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신출귀몰 무대로 뛰어나와 공연장을 후끈 달궜고, 댄스는 물론, 여장, 레이저쇼, 분장쇼 등 갖가지 연출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슈퍼주니어는 여러모로 우리 가요계에서 실험적인 아이돌이다. 슈퍼주니어라는 탄탄한 브랜드가 성립되기까지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눈물 나는 예능도전기가 있었고, 예능에서 각자 멤버들이 성공을 일구면서 '쏘리 쏘리(Sorry Sorry)'라는 히트곡으로 명실공히 최고 가수 자리를 거머쥐었다. 예능 뿐만 아니라 연기에서도 시원, 동해 등이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각자의 탄탄한 개인 활동이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의 브랜드까지 공고히 하는 보기 드문 사례다.

옛말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슈퍼주니어는 뭉쳐도 살고, 흩어져도 사는 가요계의 새로운 법칙을 성립하고 있다.

'슈퍼쇼5'는 그런 면에서 후배 아이돌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을 공연이었다. 지붕을 날릴 것 같은 몇 옥타브의 가창력이 없이도, 자로 잰듯한 완벽한 군무가 없이도 웃음과 눈물, 폭소와 감동이 함께 한 아이돌 공연의 모범답안이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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