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리를 물로 보나?' 시범경기 들어 빈약한 공격력에 속앓이를 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모처럼 타선이 터졌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강민호의 결승 투런홈런 포함, 장단 16안타를 터뜨려 9-2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4번 타순에 나온 강민호는 이날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전준우만 멀티히트를 쳤지만 이날은 박종윤과 박준서가 5안타를 합작하는 등 타선이 폭발하자 마운드도 덩달아 신이 났다.
롯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쉐인 유먼은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4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실점(2자책점)했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롯데는 유먼에 이어 김성배, 이명우, 진명호, 강영식, 정대현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특히 진명호는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반면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포함)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조성환의 3루타가 터져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우규민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불이 붙기 시작한 롯데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LG가 한 점을 따라붙어 3-2가 된 5회말 김문호의 적시타와 상대 1루수의 실책을 묶어 두 점을 추가했다. 6회말에도 황재균과 문규현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도 황재균 타석에 대타로 들어간 정훈이 2타점 2루타를 쳐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전날 9안타를 뽑아낸 LG는 이날 6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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