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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리치몬드 대타로 옥스프링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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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선수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LG에서 뛰었던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롯데 구단은 20일 옥스프링과 총액 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한 쉐인 유먼과 함께 스캇 리치몬드를 새로 영입, 선발진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하지만 리치몬드가 덜컥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빠졌다. 리치몬드는 지난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 합류하자마자 왼쪽 무릎을 다쳤다. 진단 결과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했다.

수술과 재활에만 최소 2개월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롯데 구단은 사실상 리치몬드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 때부터 대체 선수를 찾았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스카우트가 마음에 들어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었다. 롯데가 점찍었던 선수들은 거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거나 이미 마이너리그 로스터에 포함됐다.

현실적으로 외국인선수 영입이 어렵게 되자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선수들로 범위를 넓혔다. 그래서 선택한 선수가 바로 옥스프링이다.

옥스프링은 이미 한국 야구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을 뛰었다. 팀 하리칼라의 대체선수로 2007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옥스프링은 그 해 14경기에 나와 4승 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2008시즌에는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29경기에 출전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3을 나타냈다.

옥스프링은 한국을 떠난 뒤에는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 자국 프로리그 시드니 블루삭스로 자리를 옮겨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 특히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대표팀으로 참가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옥스프링은 지난 2일 열린 B조 1라운드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2.2이닝 동안 3실점을 해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5일 치른 네덜란드와 경기에선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4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가 옥스프링을 데려온 데는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WBC에서 뛰었기 때문에 몸상태가 경기에 바로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올라왔다는 점도 작용했다. 옥스프링은 21일 한국으로 들어와 롯데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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