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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엄마와 딸 이야기…'이순신', 대박드라마 명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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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흥행 보증수표'인 KBS 주말극이 또 한번 대박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아이유와 조정석을 필두로 내세운 '최고다 이순신'은 오는 9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과연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부터 '내딸 서영이'까지 이어져 온 시청률 40% 대의 대박드라마 명맥이 '최고다 이순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에서 이강현 KBS 드라마국장은 "전작 '내딸 서영이'가 47.7%의 경이적인 시청률로 끝맺음을 했다"라며 "'넝굴당'부터 '내딸 서영이'까지 두 작품의 엄청난 흥행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큰 응원과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 역시 부담감을 적잖게 드러냈다. 윤 PD는 "솔직히 전작이 부담이 된다"면서도 "물론 개인적 욕심으로는 잘 돼서 시청률 50%를 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시청률보다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면 좋겠다. 오랫동안 기억되는 고급스러운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게 연출자로서 소망이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에 관한 이야기다. 전작인 '내딸 서영이'가 어긋난 부녀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최고다 이순신'은 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 그리고 딸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윤 PD는 "우리 드라마에서 두 엄마는 인생관과 살아온 길이 전혀 다르다. 두 엄마가 딸을 통해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극중 엄마들은 딸과 함께 삶의 딜레마에 빠지고 함께 성장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생의 비밀 코드를 드러내놓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라며 "드라마 속 흔한 막장코드와는 궤도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아이유와 모녀관계로 분하는 두 엄마 고두심과 이미숙은 모두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순신(아이유)을 길러준 엄마이자 전업주부인 김정애 역의 고두심은 아이유에 대해 "굉장히 손색없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전혀 다른 장르(가요)에서 온 사람 같지 않게 감정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라며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정열적으로 일 하는 사람은 어디에 갖다놔도 진가를 발휘하는구나 싶더라"고 설명했다.

이미숙은 이순신을 낳아준 엄마 송미령 역을 맡았다. 송미령은 쉰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배우다. 이미숙은 "아이유는 순발력이 좋고 흡수력도 뛰어나다"라며 "상대방이 원하는 걸 금방 캐치하는 똑똑한 가수 겸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미숙은 대한민국 어머니의 대표주자이자 연기고수인 고두심과의 연기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기본적인 엄마의 마음을 두고 환경이 틀린 상황에서 맞닥뜨려질때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라며 "나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기대를 많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가수로 성공을 맛본 아이유는 13살 차를 극복하고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다. 아이유는 '드림하이' 이후 두번째 작품에서 주연 자리를 거머쥐는 행운을 얻었다.

아이유는 이순신 역에 대해 "이 시대의 흔한 루저"라면서 "특유의 넉살로 힘든 세상을 웃으면서 밝게 헤쳐나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BS 주말 드라마가 엄청난 자리이기 때문에 염려가 컸다. 하지만 작가, 연출님의 응원과 믿음 덕분에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가수와 연기 활동 모두 제대로 악바리처럼 해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여동생' 아이유와 연인호흡을 맞추는 조정석은 '도둑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아이유씨만 괜찮다면 열심히 연인관계를 잘 만들어볼 의향이 있다"라며 "부담은 크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최고다 이순신'은 오는 9일 오후 7시55분 첫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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