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제3회 WBC 1라운드 한국팀의 두번째 경기 호주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한 송승준이 여유를 보였다.
송승준은 3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가진 공식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중요성이 높아진 두 번째 경기 호주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승준은 전날 네덜란드전 패배에 대해 "더 재밌어질 것 같다. 스릴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직 반전이 남아 있다. 이렇게 말해놓고 못 던지면 욕을 많이 먹겠지만 그게 무서우면 야구 그만둬야 한다"고 당당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송승준에 따르면 전날 대표팀 선수들은 충격패 후 아무 말 없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선수들이 받은 충격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그러나 송승준은 "서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구에서는 강팀이 약팀에게 잡히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송승준에게 이번 대회는 처음 참가하는 WBC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2경기 12.1이닝 3실점으로 1승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금메달에 일조했지만 WBC 대표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처음 발표된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용찬의 부상으로 대신 참가하게 됐다.
송승준은 "처음 이용찬 선수를 대신해 올 때부터 가슴에 태극기를 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후회없이 하고 싶다"며 "이번 WBC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끝나고 '이렇게 했어야 됐는데'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후회없이 기량을 펼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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