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유력한 마무리 후보였던 아사오 다쿠야(주니치)가 오른 어깨 통증으로 대표팀 하차 가능성이 커졌다. 야마모토 고지 대표팀 감독은 기존 투수들 중 새 마무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47홀드, 45홀드를 기록했던 아사오는 일본대표팀의 핵심 불펜요원으로 꼽혔다. 캠프를 시찰하던 야마모토 감독도 아사오의 투구를 보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마무리로 낙점했다.
그런데 아직 완쾌되지 않은 오른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아사오는 지난해 어깨 부상 때문에 29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거두는 데 그쳤다. 17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아사오는 대표팀의 미야자키 합숙 훈련 이틀째인 16일, 불펜에서 21구를 던졌으나 어깨 통증을 여전히 떨쳐내지 못해 불안한 모습이었다.
새 마무리 낙점을 두고 고심 중인 야마모토 감독의 눈에 이마무라 다케루(히로시마)가 들어왔다. 이날 이마무라는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서 45구를 뿌렸다. 드래프트 1순위로 2010년 히로시마에 입단한 이마무라는 150㎞대 중반을 넘나드는 빠른공이 주무기인 투수다.
야마모토 감독은 앞서 캠프 시찰 때도 이마무라의 불펜 투구를 보고 "지금까지 시찰한 투수 중 가장 이상적인 투구를 했다. 대표팀에서도 두루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이마무라의 강속구를 확인한 야마모토 감독은 "좋은 공을 던진다"고 평가한 뒤 "아직 마무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마무리를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상대팀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일일 마무리를 기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마무라와 함께 셋쓰 다다시(소프트뱅크), 마키다 가즈히사(세이부), 노미 신지로(한신) 등이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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