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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코치 "류현진, 스티브 칼튼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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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요즘 젊은 투수 같지 않다."

류현진(25, LA 다저스)이 첫 불펜피칭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을 선보였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이튿날 훈련에서 동료 투수들과 함께 불펜 마운드에 올라 40개 가량 공을 던졌다.

다저스 사정에 밝은 프리랜서 기자 에릭 스티븐에 따르면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목격한 허니컷 코치는 "공을 참 쉽고 편하게 던진다. 제구력이 마음에 든다"며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이 참 수월하게 이루어진다. 체인지업은 아주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투구 전까지 류현진의 피칭을 동영상으로만 지켜봤다는 허니컷은 "비디오를 본 것만으로도 류현진을 계약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 친구는 4가지 구질의 제구력을 모두 갖췄다. 요새 젊은 투수들 중 이런 선수는 흔치 않다"며 "실제로 지켜보니 체격이 참 크다. 빅맨이면서도 신체 컨트롤이 뛰어나다. 아직 변화구는 보지 못했지만 동영상을 통해 확인해본 바로는 변화구 제구 또한 수준급이었다"고 찬사를 이어갔다.

허니컷은 류현진과 비교할 수 있는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3명의 빅맨 좌완 투수를 꼽았다. 1980년대 뉴욕 메츠에서 큰 활약을 펼친 시드 페르난데스, 1969년부터 1990년까지 22년간 다저스 등 여러 구단에서 220승을 올린 제리 로이스, 또한 1970∼80년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이스로 통산 329승을 올린 명예의 전당 헌액자 스티브 칼튼의 이름을 댔다.

허니컷은 "페르난데스는 체구가 무척 컸지만 류현진과 달랐다. 류현진은 높은 스리쿼터 폼에서 자유롭고 멋지게 공을 던진다. 반면 페르난데스는 가슴에서 공을 밀어던지는 스타일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류현진이 로이스처럼 오래 다저스에서 활약했으면 한다. 칼튼 또한 체구가 큰 좌완으로, 선수 경력이 훌륭했다. 류현진은 로이스 또는 칼튼 같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피칭 훈련 뒤 "3가지 구질을 던졌다. 커브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직구와 체인지업엔 만족한다"고 했다. 전날 장거리 러닝 훈련에서 꼴찌를 한 류현진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도 나타냈다. "야구에는 2가지 종류의 훈련이 있다. 하나는 몸상태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공을 제대로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니컷 코치는 아직 시간이 충분한 만큼 조급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류현진의 현재 몸상태가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하지만 아직 6주라는 시간이 있다"며 "어떤 훈련에서든 뒤쳐지는 건 좋지 않지만 (민첩하고 발빠른)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뛴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다른 선수들이 트레이너의 말을 듣지 않더라. 트레이너는 분명히 35초 안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다들 26초만에 끝냈다. 나는 정확히 35초를 지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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