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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전사들에게 전한 SUN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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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무엇보다 부상 조심해야 한다."

선동열 KIA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소속팀 선수들에게 전한 말이다. 부상 방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부상 선수 속출로 고민이 많았던 KIA라면 더 그렇다.

선 감독은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기 전 공항에서 WBC 대표팀 합류를 앞둔 서재응과 윤석민, 이용규를 따로 불러 조언을 했다. "몸 관리 잘해라. 대표팀에 뽑힌 만큼 나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솔선수범해라. 무엇보다 부상을 조심해라."

지난 12일 오전 대만으로 출국한 대표팀은 13일부터 약 보름 동안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 훈련에 나선다. 본선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은 3월 2일 열린다.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을 일궈냈던 대표팀에 쏠린 기대가 크다.

선수들의 의욕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투수조 맏형인 서재응의 책임감은 남다르다.

서재응은 당초 엔트리에 들었던 류현진(LA 다저스)과 김광현(SK), 홍상삼(두산)이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빠진 자리에 차우찬(삼성), 이용찬(두산)과 함께 추가 발탁됐다. 갑작스러운 대표팀 합류 통보에도 서재응은 "1998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군 면제 혜택도 받지 않았나. 이번에는 내가 보답할 차례"라며 WBC 출전을 흔쾌히 결심했다.

지난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던 서재응은 올 시즌 10승 달성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WBC 출전으로 시즌 준비 일정 조율에 차질이 생겼지만, 베테랑인 만큼 몸 관리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 75구까지 소화한 서재응은 "몸 상태가 생각만큼 올라와 다행"이라며 웃었다.

오랜만에 잡아본 공인구도 낯설지 않았다. WBC 공인구의 표면과 실밥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용하는 공과 달라 투수들의 적응력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에 서재응은 "2006년 1회 대회 이후 처음 잡아봤는데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표팀에 새 얼굴이 많은 이번 대회에서 서재응의 풍부한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선동열 감독의 당부도 잊지 않는다. 윤석민과 이용규는 대표팀과 소속팀의 투타 에이스다. 서재응은 "개인보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어줬으면 좋겠다. 감독님의 말씀대로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돌아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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