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레오타임'이었다. 삼성화재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19)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최근 연승을 8경기로 늘렸고 19승 3패(승점 54)가 되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승점 추가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13승 9패(승점 40)으로 2위는 지켰지만 지난 6일 대한항공전 2-3 역전패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이날 만큼은 레오(쿠바)가 원맨쇼를 했다. 레오는 1세트에서만 12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1세트 1-0 상황에서 레오는 팀이 연속 8점을 올리는 동안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6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4-22에서 추격을 시작해 순식간에 7점을 만회해 22-22를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집중력에서 상대를 앞섰다. 레오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고희진이 문성민의 공격을 가로막아 24-22가 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1세트와 흐름이 반대였다. 현대캐피탈이 앞서 나갔고 삼성화재가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에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상대 공격 범실과 레오의 오픈 공격에 힘입어 18-18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두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접전을 펼쳤고 듀스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집중력을 보였다. 25-25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섰고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때린 공이 라인을 벗어나 2세트도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레오는 변함없이 상대 코트를 향해 스파이크를 때렸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 쌍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세트 중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 잡기에 역부족이었다. 레오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5점에 공격 성공률 67.44%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박철우와 고희진은 각각 7, 5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16, 12점으로 분전했고 이선규가 8점을 더했으나 레오를 당해내지 못했다.
한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1(25-19 19-25 25-20 25-12)로 KGC 인삼공사에게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3승 9패(승점 38)이 되면서 4위 현대건설(12승 9패, 승점 34)와 격차를 벌렸다. KGC 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19연패를 기록하면서 1승 21패(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도로공사는 이날 니콜(미국)이 21점을 올렸고 표승주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 14점, 황민경과 하준임이 각각 12, 10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KGC 인삼공사는 케이티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고 백목화가 10점을 기록하면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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