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베테랑의 관록과 신예의 패기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만수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의 홍백전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 중인 SK 선수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베로비치 스포츠빌리지(구 다저타운)에서 두 번째 홍백전을 치렀다. 6회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최정, 박정권, 정상호가 주축인 홍팀이 정근우, 조인성, 박진만이 소속된 백팀을 5-4로 이겼다.
홍팀은 제춘모(2이닝 무실점)-이영욱(2이닝 4실점)-이석재(2이닝 무실점), 백팀은 신승현(2이닝 무실점)-윤길현(2이닝 5실점)-허준혁(2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이날 경기는 신승현, 제춘모가 홍팀과 백팀의 선발투수로 각각 기용돼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 모두 20대 초반에 팀의 에이스급으로 활약하다 입대와 부상으로 부진했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승현은 2005년 12승, 2006년 8승을 거뒀고, 제춘모는 데뷔 첫해인 2002년 9승, 2003년 10승을 기록했다. 작년 1군 성적은 신승현이 5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50, 제춘모가 8경기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이다.
이만수 감독은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양 팀 모두 활발한 공격과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인상적이었다. 베테랑의 관록과 신예의 패기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고 주전과 비주전들의 치열한 움직임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또 이 감독은 "신승현은 예전에 좋았던 모습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2점 홈런을 날린 조성우가 수훈선수였으나 팀의 패배로 승리 팀 안정광을 야수 MVP로 선정했다. 경기 결과를 토대로 공정하게 평가해 향후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투수 MVP 신승현은 "등판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올해는 1군에 서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수 MVP 안정광은 "공격보다 안정된 수비로 3루와 더불어 2루 백업을 맡는 게 목표다. 올해는 꼭 1군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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