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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7번방', 꽃미남과 호흡하다 제가 꽃이 됐죠"(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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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의 '히든카드' 예승 役

[권혜림기자] 충무로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모인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이 흥행 광풍을 일으킬 것이라곤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앞서 개봉한 '박수건달'이 기대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스크린을 달구고 있었고 대작 '베를린'이 개봉을 앞둔 상태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6살 지능의 '딸 바보' 용구(류승룡 분)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 '7번방의 선물'은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1월 말 극장가에 그야말로 '선물' 같은 존재가 됐다.

지난 28일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7번방의 선물' 속 또 하나의 선물, 배우 박신혜를 만났다. 용구의 딸 예승 역을 맡은 그는 크지 않은 비중 속에서도 임팩트 강한 장면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당일 무려 9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신혜는 피곤한 기색 대신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니 즐겁다"며 "저 역시 인터뷰를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흥행이 잘 되고 있으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반응이 세겠다고 생각은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류승룡 선배님의 캐릭터 변신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아요. 영화판에서 손꼽히는 분들이 꽉꽉 찬 영화이기도 하니 그 분들을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겠죠.(웃음)"

그간 드라마를 통해 꽃미남 배우들과 줄곧 호흡을 맞춰 온 그는 이번 영화에서 삼촌뻘 남자 배우들과 만났다. 박신혜는 "꽃미남들을 보다 제가 꽃이 되니 기분이 남다르더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배님들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미리 듣고 시나리오를 읽었어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촬영 중 편집본을 보면서도 정말 많이 웃었어요. 오달수 선배님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는 그 전까지 슬퍼하다가도 웃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가 됐어요. 캐릭터들이 하나 하나 살아있다고 느꼈죠."

'7번방의 기적'은 마케팅 과정에서 류승룡과 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등의 배우들을 내세우며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신뢰도를 얻는 데 성공했다. 명실공히 연기파 배우들인 만큼 '믿고 보는' 영화로 시선몰이를 한 것.

그러나 데뷔 10년차 배우 박신혜는 극의 정서를 확실히 환기하는 장면들을 똑 부러지게 소화했음에도 불구, 영화의 제작보고회나 언론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신혜가 등장하는 모의 법정 장면이 관객들의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만큼, 그의 존재를 개봉 전까지 숨겨두는 것을 마케팅 전략으로 택한 탓이었다.

"기자 간담회에 정말 가고 싶었는데, 홍보 전략 상 못 가게 하시더라고요. 감독님과 선배님들도 아쉬워 하셨어요. 그렇지만 홍보 방식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관객들이 '어, 여기 박신혜가 나왔어?' 하다가 나중에는 '아, 이런 역할이었구나' 하는 반응을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극 중 예승의 어린 시절은 아역 배우 갈소원이, 사법 연수원생이 된 어른 예승은 박신혜가 연기했다. 자란 예승이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의 중간 중간 삽입된 모의 법정 신과 아버지를 떠올리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 등으로, 절대적인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아버지의 억울함을 대변하기 위해 법정에 선 예승의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7번방 패밀리'인 오달수, 정만식, 박원상, 김정태, 김기천 등도 이 법정에서 건강하게 자라난 예승의 장한 모습을 조용히 지켜본다.

"선배님들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떨렸어요. 너무 부담스럽기도 했죠. 하지만 관객에게 어떻게 비춰졌든 간에 선배님들 앞에서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좋았고 영광스러웠어요. 선배님들이 아무 말씀 없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너무 컸고요."

영화를 연출한 이환경 감독은 앞서 박신혜를 예승 역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며 "건강한 매력이 돋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박신혜는 "평범하고 털털하고, 숨지 않는 모습을 좋게 봐 주신 것 같다"고 겸손한 답을 내놨다.

"대학교엔 버스나 전철을 타고 다니기도 했어요. 평범한 모습을 건강하게, 예쁘게 봐 주시는 것 같아요. 직업 상,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숨어서 생활했다면 예승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겠죠.(웃음)"

한편 '7번방의 선물'은 지난 23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지난 29일에는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233만7천765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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