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선수들에게 염색 금지령을 내렸던 야마모토 고지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가족 동반 합숙 훈련을 허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WBC 대표팀은 2월 15일부터 21일까지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한다. 일본 스포니치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 감독은 이번 합숙 훈련 때 선수들의 가족 동반을 허락했다.
앞서 야마모토 감독은 선수단에 머리카락 염색과 장발, 수염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청바지와 샌들 차림의 복장도 마찬가지다. 국가대표 선수다운 품위를 갖추라는 뜻에서 내린 방침이다.
특히 내야수 나카타 쇼(니혼햄)가 지적을 받았다. 야마모토 감독은 갈색 머리카락으로 나타난 나카타를 향해 "2월 대표팀 합숙 때 저런 모습으로 오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꾸짖었다.
엄격한 야마모토 감독도 합숙 훈련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것은 허용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가족을 데려오는 것은 전혀 문제없다. 가족은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힘을 발휘하는 원천이다. 자기관리만 잘해준다면 괜찮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염색으로 지적당했던 나카타가 이번에는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 15일 첫 딸을 얻은 나카타는 "매일 얼굴이 변해가는 딸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은 괴롭다"면서 전지훈련지에 가족을 동반할 수 있게 된 것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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