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유럽의 벽을 실감 중이다.
이상섭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세계랭킹 19위)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2013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23위)에 27-34로 패했다.
1차전 세르비아(5위)에 22-31로 완패했던 한국은 슬로베니아에도 맥없이 패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폴란드, 벨라루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은 경기에서 최소 2승을 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슬로베니아의 수비에 애를 먹었다. 전반 10분까지 7골을 내리 내주는 동안 겨우 한 골을 만회할 정도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피봇 플레이가 일품인 한국의 스타일을 파악한 슬로베니아가 중앙 공격을 제대로 방어했다.
당황한 한국은 9m라인에서 슛을 시도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애를 먹었다. 그래도 슬로베니아 선수 2명이 동시에 퇴장 당한 틈을 노려 13-1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다시 힘과 높이를 앞세운 슬로베니아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한국은 무너졌다. 정의경과 김세호(이상 두산)는 각각 6골을 넣었지만 승리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6일 벨라루스(33위)와 3차전에서 다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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