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하정우가 독일의 도시 베를린을 '금주의 도시'라고 표현했다.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영화 촬영이 이뤄진 베를린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묻는 MC 류시현의 질문에 "제 기억에는 금주의 도시였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영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술을 끊었었다"며 "육체적으로 고난이도 액션 시퀀스를, 요원 역 소화하는 데 있어서 다른 생활, 삶을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를린 맥주가 맛있는데 그것을 참고 생활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고난도의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하정우는 "새로운 액션을 감독님과 차근차근 준비했다"며 "정두홍 무술 감독과 주먹 지르기부터 다시 시작한 기억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존에 한 영화 속 액션과는 다른 디자인이었고 전문적인 프로 요원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해외 로케 촬영에는 변수도 많고 힘든 부분도 많다. 계획했던 대로 촬영한 것은 류승완 감독의 치밀한 계산 덕이었다"고 감탄을 표했다. 이어 "부담을 느끼지 않게 도와줘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는데 속으로는 하루 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진솔하게 덧붙였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미션을 그린다.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네 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류승완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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