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7년 만의 국내 복귀는 아름다웠다.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복귀전서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는 6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년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5.80점(기술점수(TES) 70.79점, 예술점수(PCS) 75.01점)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종합 210.77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하며 2006년 2월 이후 7년 만의 국내 복귀 무대를 끝냈다. 오는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확정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치 못한 엉덩방아와 점프 실수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심기일전해 '명품 점프'를 선보이며 4천여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2월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독일 도르트문트 NRW트로피 대회에서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에서 싱글 회전 처리를 하는 등 실수를 범하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점프에서는 빙판에 넘어지기도 했던 김연아는 체력과 스핀을 보강하며 이번 대회를 대비했다.
윔업때 다시 한 번 빙판에 넘어졌던 김연아는 우려를 불식하듯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배경음악에 맞춰 연기에 나섰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활주중 넘어지면서 거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트리플 플립도 문제 없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는 물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점프도 완벽했다. 무결점 연기는 계속됐고 트리플 살코를 비롯한 각종 스핀도 흠잡을 곳 없이 해냈다. 마무리는 깔끔했고 관중들은 김연아에게 박수와 꽃비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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