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 나선 KT가 새로운 구단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시민이 직접 구단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오너십 셰어링(Ownership Sharing)'이다.
KT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이 구단주다'라는 타이틀의 새로운 구단 운영 비전을 전했다. 수원시 시민들을 구단 운영에 직접 참여시켜 KT야구단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상생의 야구를 지향하겠다는 뜻이다.
KT-수원 관계자는 "기존 수동적 의미의 관중에 그쳤던 연고지 팬들이 시설, 환경 등의 하드웨어서부터 마케팅 등 구단운영의 소프트웨어까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며 "KT의 10구단 창단이 단순히 기업 이익 실현의 목적이라기보단 한국 프로야구 발전 및 지역 야구문화 활성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임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오너십 셰어링' 실천을 위해 수원 야구팬을 대표하는 '수원 KT 프런티어즈'를 발족하고 수원구장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주기적으로 시민 열린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구단의 운영사항에 대해 함께 협의하고, 개진된 의견은 구단 운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연간회원 등 충성도가 높은 팬들에게는 홈 구장 좌석에 대한 메리트를 부여할 계획이다. KT-수원 관계자는 "좌석에 연간회원의 이름을 새겨 넣어 자부심과 함께 구단과 팬이 하나라는 공감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KT 야구단의 명칭도 수원시민을 비롯해 경기도민, 더 나아가서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선수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KT-수원 관계자는 "시민과 구단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KT의 새로운 야구단 운영의 비전이야말로 KT가 10구단을 창단하려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 수원과 나아가 1천200만 경기도민을 야구로 하나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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