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점입가경이다.
프로야구 제 10구단 유치에 나선 전라북도와 수원시가 연일 뜨거운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전북의 공세가 무섭다. '부영·전북 10구단 창단추진위원회'은 일요일인 30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의 10구단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북이 홈 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군산구장의 올 시즌 좌석 점유율을 근거로 한 논리다.
전북은 군산구장의 올 시즌 좌석 점유율 82%가 전국 최고수준이라며 전북의 흥행성이 수원에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올 시즌 군산구장에는 7경기 밖에 열리지 않아 좌석 점유율을 흥행성의 근거로 내세우기는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10구단 유치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노력이 돋보인다.
곧바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가 반격에 나섰다. 수원유치 시민연대는 수원에 있던 농촌진흥청이 전주시로 이전한 것을 들며 전북이 주장하는 지역안배론을 반박했다. 농촌진흥청에 이어 10구단까지 지역안배론에 따라 전북에 넘겨줄 경우 수원이 역차별을 당한다는 주장이다.
수원유치 시민연대가 이날 배포한 자료는 이미 지난 17일에 발표됐다. 그러나 전북의 공세를 맞받아치기 위해 똑같은 자료를 다시 한 번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북이 발표한 군산구장의 좌석 점유율 역시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10구단 유치를 위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전북은 지난 21일 정읍 인상고의 야구단 창단 소식을 알렸다. 28일에는 전북도민의 90%가 야구장에 직접 가서 경기를 관람할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와 '전북서포터즈단'의 발족 소식을 전했다. 수원 역시 28일, 수원구장 증축·리모델링 공사가 오는 1월4일 시작된다며 실천력을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10구단 창단 연고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발표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남았다. 그동안 전북과 수원이 펼칠 유치·홍보전은 한청 더 후끈 달구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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