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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 "추우니까 방망이 더 휘둘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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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는 180도 다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2012년 정규시즌 133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2할9푼 31홈런 105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홈런과 타점 그리고 장타율(5할6푼1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격 타이틀 3관왕에 올랐다.

뛰어난 개인성적은 박병호를 각종 시상식에서 단골손님으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언론사 등이 개최하는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과 트로피 수도 엄청나다.

박병호는 올 시즌 연봉 6천200만원을 받았는데 오프시즌 동안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만 해도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비록 세금을 공제하지 않은 금액이긴 하지만 "아버지가 몰던 오래된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박병호는 바쁘게 연말을 보내고 있지만 방망이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각종 시상식 참가뿐 아니라 인사를 다니기 위해 남는 시간을 쪼깼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하는 것을 잘 알기에 더욱 개인훈련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훈련이 부족했다'는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시 땀방울을 흘린다. 휴식기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다음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는 걸 어떤 선수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이렇게 많은 시상식을 다녀본 건 선수생활을 통틀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바빴다. 좋은 경험이긴 했지만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라고 했다. 2013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있다.

그는 2013시즌 2억2천만을 연봉으로 받게 됐다. 올 시즌과 견줘 무려 225%가 올랐다. 프로선수가 실력에 걸맞은 대접을 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몸값이 오르면 그에 비례해 더 많은 활약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박병호도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에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요즘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목동구장을 찾아 자율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근력 보강 운동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오랜만에 다시 배트를 손에 잡고 스윙을 시작했다. 박병호는 "날씨가 추워서 땀을 더 흘려야 한다. 그래서 스윙을 좀 더 해야 한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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