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추신수(30)의 새로운 소속팀이 결정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신시내티 레즈다.
미국 현지 언론은 12일(한국시간) 추신수의 트레이드 소식과 함께 그가 신시내티에서 중견수와 톱타자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추신수의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추신수의 이번 이적은 강한 전력의 소속팀에서 뛰게 됐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데뷔 첫 내셔널리그 소속 구단에서 뛰게 된 것도 큰 변화다. 하지만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포지션이 이동할 전망일 뿐, 추신수 개인의 역할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전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68승94패(승률 0.420)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개 팀 가운데 4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 선전했으나 중반부터 11연패에 빠지는 등 무너졌다. 반면 신시내티는 97승65패(승률 0.59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팀 순위가 이듬해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최근 3년간 두 번(2010, 2012)이나 지구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추신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확률도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추신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되면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과거 투수로는 박찬호, 김병현 등이 포스트시즌 경험을 했다. 두 선수는 최고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등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 자체가 전무했고, 추신수도 그동안 팀 성적 부진으로 포스트시즌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시애틀에서 데뷔해 클리블랜드를 거쳐 신시내티까지. 자신의 메이저리그 세 번째 팀에서 뛰게 된 추신수가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빅리그 가을잔치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단 이번 이적으로 그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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