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 후 "지난 6차 이사회에서 정한 것처럼 올해 안에 10구단 관련 논의를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먼저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을 발표했다. KBO나 각 구단은 이때문에 상당히 난처했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선수협과 별개로 10구단 창단과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며 "어쨌든 이른 시일 안에 창단과 관련한 로드맵을 실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를 통해 창단 승인이 났기 때문에 10구단 창단 작업은 이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와 전북이 10구단 유치를 선언한 상황이다. 양 총장은 "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뒤 유치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평가위원회는 KBO가 아닌 외부인사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성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양 총장은 "올해를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로드맵도 이날 윤곽을 드러냈다. KBO 관계자는 "9구단 NC 창단 때와 견줘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10구단은 연고지와 기업 등이 결정되면 내년 선수단이 구성된 후 2014년 퓨처스리그(2군)를 거쳐 2015시즌부터 1군리그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양 총장은 평가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연고도시에 대한 실사와 창단 의사를 내비친 기업에 대한 평가, 구장 위치조건, 향후 10구단 지원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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