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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 없이 누수만…FA 시장에서 '빈손' 된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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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SK가 별다른 소득 없이 FA 시장을 마감하는 분위기다. 소득은커녕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만 늘었다.

올 시즌 종료 후 SK에서는 박경완, 권용관, 이호준이 FA 자격을 얻었고 이 중 이호준만 권리를 행사했다. SK는 이호준과 두 차례 만났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계약 금액은 물론 계약 기간에서도 구단과 선수의 뜻이 달랐다. 원소속 구단 협상 마지막 날이던 16일에도 SK 구단은 이호준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SK는 2년 총액 12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호준은 사인을 하지 않고 원소속팀과 우선협상 마감시한을 넘겼다. 그리고는 곧바로 3년 20억원을 내놓은 NC와 계약을 맺었다. SK는 팀이 창단된 2000년부터 중심타자로 뛰던 이호준을 아쉽게 놓쳤다. 올 시즌 3할에 18홈런 78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던 이호준의 빈자리가 우려된다.

거포 유망주 모창민도 NC로 갔다. 모창민은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에서 NC의 선택을 받았다. 이호준에 이어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던 모창민까지 잃어 SK의 근심은 더욱 커졌다.

박재홍과도 결별한다. SK는 최근 박재홍과 만나 은퇴 후 코치 연수를 제안했다. 그러나 박재홍이 현역 연장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타 구단 이적 의사를 밝혔다.

SK는 지난해에도 박재홍에게 은퇴를 권유했었다. 구단의 뜻은 올해도 같았다. 박재홍이 다시 SK 유니폼을 입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재홍은 올 시즌 프로 통산 300홈런과 3천루타 고지를 밟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SK는 치열했던 FA 영입 시장에서도 한 발 물러나 있었다. KIA가 김주찬을 4년 50억원, LG가 정현욱을 4년 28억 6천만원에 영입하는 동안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이제 FA 시장도 마감 분위기다. 남은 선수는 홍성흔(롯데)뿐이다. 그러나 SK의 홍성흔 영입 가능성은 없다. 이미 사장, 단장이 모두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지로 이동한 상황이다.

전력 보강 없이 누수만 있었다. 베테랑 포수 박경완의 현역 연장 소식이 유일한 위안거리일 정도다. 이만수 감독은 "4번 타자와 차세대 거포가 동시에 빠져나갔다. 팀을 꾸려가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고민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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