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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사생팬·스폰서·군대, 연예계 있을법한 얘기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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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칼이 온다'서 톱스타 역으로 스크린 신고식

[정명화기자] "시나리오를 받아 읽으면서 혹시 나를 두고 쓴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연예계에 다 있을 법한 애기들을 조금 과장되게 담았죠."

아이돌 스타들의 스크린 진출이 줄을 잇고 가운데 대표 한류 톱스타 김재중(26)이 영화 데뷔작을 들고 찾아왔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코믹 액션 영화 '자칼이 온다'(감독 배형준)에서 톱스타 '최현' 역으로 스크린 데뷔전을 치렀다. 영화 '자칼이 온다'는 전설의 킬러가 최고의 인기스타 '최현'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그녀를 믿지 마세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배형준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재중과 같은 소속사 식구인 송지효가 주연을 맡았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영화 속에서 김재중은 실제 상황을 떠올릴만큼 유사한 사건들과 캐릭터를 연기, 사실감을 높였다. 오랜 스토커에 시달리는 모습, 매니저에게 함부로 대하는 톱스타의 신경질적인 일상, 재벌 부인과의 스폰 관계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킬러에게 납치돼 자신을 짝퉁 가수 '최헌'이라고 둘러대면서 꼬리를 무는 거짓말 속에 계속해서 묶이고 맞는 신에서 코믹한 연기를 펼쳐보인 김재중은 아이돌 톱스타의 스크린 데뷔작 치곤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재중은 차갑고 무뚝뚝할 것 같은 외모나 이미지와 달리 친근하고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솔직하고 털털하게 말을 이어가는 모습이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과 설레임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 퍽이나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영화가 처음 공개되는 언론시사회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떨렸다는 그는 수많은 무대를 누볐던 톱스타가 아닌 스크린에 입문한 신인배우의 모습 그 자체다.

"그동안 기자회견은 정말 많이 해봤죠. 기자회견 자체가 떨리지는 않았는데, 영화 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얼마나 떨리던지요. 영화를 보면서 점점 더 긴장이 되더니, 공식 간담회 전에는 너무 떨려서 이렇게 긴장해보긴 처음인 것 같아요."

영화 출연 제의를 받으면서 작은 조연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데뷔를 미뤄왔다는 김재중은 "카메오도 아니고 책임있는 주연자리라서 부담도 컸다"며 "주연 데뷔를 빨리 했다는 생각이지만, 영화 데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은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안을 받았던 영화들은 주로 멜로 장르. 이번 영화는 너무 무겁지 않고 캐릭터의 힘으로 끌고 가는 코미디라 끌렸다고 한다.

"주연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작품성 있고 무거운 영화라면 그 부담이 더 컸을 것 같아요. '자칼이 온다'는 캐릭터 코미디라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라 포스터에 제 얼굴을 거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에 데뷔한만큼 영화 시상식 신인상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김재중은 "그동안 나와는 너무 먼 일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에 기대도 안한다"며 손사레를 쳤다. 대형 스크린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너무도 낯설고 쑥스러웠다는 그는 "내 얼굴이 그냥 봐도 부담스러운 편인데, 큰 스크린에 나오니 더 그렇더라"며 부끄러워했다.

"특이하게 생겼다는 말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반반이에요. 어디가서 '진짜 잘 생겼다'는 말을 못 들어도 톡특하고 개성은 있는 것 같아요. 그 독특함에 장점과 단점이 있는거죠. 튀는 얼굴이 싫은 분들은 싫고 그걸 좋게 보는 분들은 좋아해주시죠. 그래도 전 제 얼굴을 좋게 생각해요. 이렇게 생겼는데도 여성팬들이 많은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이번 영화에서 김재중은 질긴 스토커 일명 '사생팬'에 시달리거나 재벌가 부인과 은밀한 스폰 관계를 맺고,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는 매니저에게 함부로 대하고, 무명시절을 함께 한 연인을 버리는 톱스타를 연기했다. 연예계의 어두운 면면을 소재로 활용한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를 읽고 김재중은 깜짝 놀랐다고.

"시나리오를 보고 작가분에게 물어봤어요. '혹시 저를 두고 쓴 건가요'라고. 그렇지는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유사한 상황이 많았어요.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유사한 상황이 많아서 공감도 갔고요. 연예계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조금 과장을 보탰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김재중은 실제 자신은 매니저에게 인간적으로 대하는 몇 안되는 연예인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극중 매니저가 '너도 군대가면 끝이야'라고 말하는 대사에서는 뜨끔했다고. 군 입대를 앞둔 입장에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대사였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실제 19살 차이의 김성령과 키스신을 연기한 김재중은 "김성령 선배는 너무 아름답다. 역시 미스코리아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예찬했다.

"김성령 선배가 미인이라면 송지효 누나는 매인이죠. 매력인(웃음). 지효 누나는 매력 덩어리에요. 예능 프로에서 '멍지효'라고 불리지만, 사실 멍하지 않아요. 파워풀하고 시크한 면도 있고 철두철미한 면도 있죠."

데뷔 후 한번도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이 난 적이 없다는 김재중은 "이상하게 남자분들하고 붙는 신에서 '케미'가 폭발하는 것 같다"며 "난 여복이 없나 보다"고 말했다.

쉬는 것보다 바쁜 스케줄을 즐긴다며 몸이 피곤해도 뭔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다는 김재중. 쉼없는 활동 가운데 영화 데뷔작을 내놓은 그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김재중이라는 사람이 이런 색깔과 매력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멋있는 액션 연기나 '늑대의 유혹'같은 교복 액션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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