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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KT 수원야구장으로 역 이름 바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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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수원시에 프로야구단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부분, 정말 감사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6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경기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채 KT 회장 등과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공동협약식에 자리했다. 이날 수원시 연고 KT 프로야구단 창단 계획을 알린 염 시장은 전용야구장과 수원시의 교통 접근성에 대해 강조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민 그리고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 모든 사람들이 10구단 창단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전국적으로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 중에서 수원시와 울산광역시만 프로야구 연고팀이 없었다. 그래서 10구단 유치에 정성을 쏟았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2년 전 프로야구단 유치 제의를 받았을 때는 창단 작업이 순탄할 줄 알았는데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걱정을 좀 했다"고 창단 발표를 하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김문수 지사와 이석채 KT 회장에게 정말 감사를 드린다"며 "수원시 국회의원 4명도 많은 도움을 주고 수고를 했는데 특별히 이 자리에 함께한 김진표, 남경필 의원에게 고맙다. 또한 수원시 의회 의원 34명 전원도 10구단 유치에 찬성을 했다"고 전했다.

염 시장이 강조한 프로야구 연고지로서 수원시의 장점은 교통 접근성이다. 그는 "지하철 4호선 연장구간이 오는 2019년 야구장 바로 앞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신분당선도 야구장과 200~300m 거리에 인접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원시는 신축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기존 수원구장을 일단 활용할 방침이다. 수원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야구장은 현대 유니콘스가 한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수원시는 2014년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비용으로 290억원을 책정했고 설계는 이미 마무리됐다.

염 시장은 "2만5천석 규모고 리모델링이 끝나면 최신 시설 구장이 될 것"이라며 "2015년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하겠다. 프로야구 천만관중 돌파를 위해 수원시와 KT가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염 시장은 "야구장에 인접해 들어설 역은 KT 수원야구장역으로 명명할 생각"이라며 "수원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표 의원(민주통합당)은 "10구단이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주변에서 있었지만 이미 9구단을 창단했을 때 예정된 수순이었다"라며 "KBO 이사회가 이른 시일 안에 10구단 창단을 승인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남경필 의원(새누리당)은 "휴대전화 가입번호를 KT로 바꿔야겠다"고 농담을 건넨 뒤 "프로야구는 이제 국민적인 스포츠가 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국제경쟁력도 갖췄다. 기존 구단들이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싫은 소리도 하겠지만 기존 구단들이 팀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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