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삼성, '2~5번 좌타라인'으로 윤희상 넘는다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타순에 변화가 생겼다. SK 와이번스 선발 윤희상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박석민의 부진도 이유 중 하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31일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이날 타순을 공개했다. 부진했던 박석민을 6번으로 내리고 2번부터 5번까지 좌타자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삼성의 타순은 배영섭-정형식-이승엽-최형우-박한이-박석민-조동찬-이지영-김상수로 구성된다. 2번부터 5번까지 중심타선이 모두 좌타자다. 좌타라인으로 우완 윤희상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박석민은 경기에 나서지만 타순에 변화가 있다"며 "(좌완) 박희수와 정우람은 어차피 경기 후반에 나온다. 좌타라인을 믿고 5회까지 승부를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좌타자에 강한 좌완 박희수와 정우람이 등판하기 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4번타자를 맡아온 박석민은 4차전까지 12타수 1안타 타율 8푼3리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3,4차전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은 박석민이 찬스에서 침묵한 것에도 그 원인이 있다.

이날 박석민은 가장 먼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본인이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따로 쳐보겠다고 하더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SK에 넘겨준 삼성. 변화된 타순을 앞세워 재반격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