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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첫 액션 촬영에 '영화는 뭐 이렇게 힘드냐' 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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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기자] 배우 박시후가 영화 데뷔작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과감한 액션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말했다.

2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언론·배급 시사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박시후는 "카체이싱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거의 첫 촬영이었는데 투덜대고 싶기도 했고 '영화는 뭐 이렇게 힘드냐'고 PD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극 중 박시후는 달리는 차의 본네트 위에서 아찔한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박시후는 "그런데 저보다 나이 드신 정재영 선배가 며칠을 겨울비 맞으며 뛰시는 것을 보니 그런 생각을 접게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정재영은 "첫 번째 촬영에서 비 오는데 열흘 가까이 찍었던 장면이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며 "그 다음부터는 적응이 돼서 상대적으로 편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이날 박시후는 카체이싱 외에 의외로 체력 소모가 많았던 장면으로 수영장 신을 꼽았다. 영화에서 그는 호텔 수영장을 통째로 빌려 수영을 즐기다 뱀에 물리는 장면을 연기했다. 박시후는 "가운을 멋지게 벗고 따뜻한 물에서 촬영할 줄 알았다"며 "가운을 벗고 다이빙을 했는데 찬물이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몸을 만들기 위해 2, 3주 간 탄수화물도 섭취하지 않은 상태였고 물을 두세모금 마시며 촬영을 준비했었다"며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찬물에 들어가니 하늘이 핑 돌더라"고 덧붙였다. 정병길 감독을 향해서는 "물을 좀 데워 놓으시지 그랬냐"고 농을 쳐 다시 웃음을 안겼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법으로는 그를 잡을 수 없는 형사의 끝나지 않은 대결을 그린다.

사건 담당 형사였던 최형구(정재영 분)는 범인을 잡지 못한 죄책감과 자신의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남기고 사라진 범인 이두석(박시후 분)에 대한 분노에 시달린다. 최형구는 미남형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스타가 된 이두석을 처벌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11월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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