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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부진한 선발, SK 대역전 위한 해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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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선발이 걸림돌이다?

SK 선발진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 투수의 만족스러운 활약은 1차전 윤희상뿐이었다. 2, 3차전은 선발의 부진 때문에 경기를 그르쳤거나 이겨도 힘들게 끌고갈 수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만수 SK 감독은 마운드 운용에 관해 고민이 컸다. 윤희상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은 위태로웠다. 김광현과 마리오, 부시, 송은범으로 일단 선발진을 꾸리기로 했지만 모두 올 시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경험이 있다. 단기전을 앞두고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불안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시리즈 들어 SK는 선발 투수 부진으로 고전했다. 1차전 윤희상이 8이닝 3실점 완투패를 당한 뒤 2차전 선발이던 마리오가 2.2이닝 만에 6실점하며 무너졌다. 3차전 선발 부시는 2이닝 3실점(2자책)으로 고개를 숙이며 역시 일찍 물러났다.

특히 반전의 열쇠였던 3차전 초반 부시의 부진은 위험했다. 2회까지 잘 막던 부시는 3회 첫 타자 진갑용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김상수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지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해 무사 2, 3루를 만들어줬다.

부시는 배영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무사 만루를 채운 뒤 더 버티지 못하고 채병용으로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채병용이 이승엽에게 2타점 적시타,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점수는 1-6으로 크게 뒤졌다.

SK는 이날 12-8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마운드의 부진과는 달리 잠잠하던 타선이 폭발해 홈런 3개 포함 17안타를 작렬시키며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중간 계투진의 호투도 뒤를 받쳤다. 채병용이 내려간 뒤 3회부터 박정배가 2.1이닝(1실점)을 막았고, 이후 송은범이 2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워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박희수(1.1이닝 무실점)-정우람(1이닝 1실점) 좌완 듀오의 활약도 건재했다.

SK는 이날 3차전 승리로 1승 2패를 기록했다. SK로선 한 고비 넘긴 셈이지만 4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 분위기가 결정될 수 있다. 타선은 폭발했고 불펜진이 제몫을 해주고 있으니 이제 선발진의 안정이 마지막 퍼즐맞추기 과제로 남았다. SK의 4차전 선발은 김광현이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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