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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 상팔자', 관록의 8인방 '안방극장 쥐락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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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JTBC '무자식 상팔자'의 관록의 8인방이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생동감 넘치는 시작을 알렸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1회는 시청률 1.683%(AGB닐슨,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치밀한 구성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명대사 그리고 파급력 있는 에피소드들을 담아낸 김수현 작가의 대본과 이를 리듬감 있는 호흡으로 풀어낸 정을영 감독의 연출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몰입도 있는 극을 탄생시켰다는 평가. 1회 방송을 통해 드라마 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이 만들어낼 완성도 높은 드라마에 대한 신뢰도가 입증된 셈이다.

무엇보다 이순재, 서우림, 유동근, 김해숙, 송승환, 임예진, 윤다훈, 견미리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관록의 배우' 8인방의 활약이 돋보였다. 노부부와 세 아들 내외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살아 숨쉬는 캐릭터와 현실적인 갈등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던 것.

특히 이순재는 안 씨 집안의 가장 큰 어른 안호식으로 등장, 속사포 잔소리 신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아내 금실(서우림)이 잔디밭에 물을 주기 위해 스프링쿨러를 틀어놓은 것을 발견한 호식이 끊임없이 잔소리를 던지는 모습으로 투철한 절약정신을 가진 우리네 할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려낸 것. 또한 서우림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다가 호식이 계속 타박을 이어가자 끝내 폭발, 마당으로 나가 직접 삽으로 잔디를 뒤엎는 반전있는 금실의 모습을 선보였다.

유동근은 효자 아들이자 자상한 형, 착한 남편인 안희재 역의 순박한 면모를 잘 살려냈다. 아내 유정(임예진)에게 아이스크림 때문에 설움을 당한 동생 희명(송승환)의 이야기를 안타까워하다가 그 날 밤 동생 집으로 아이스크림을 보내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결국 동생 부부의 불화를 다시 건드렸던 것. 마음은 여리지만 눈치는 별로 없는 캐릭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반응.

김해숙은 천만 배우다운 무게감 연기를 펼쳐냈다. 든든한 맏며느리 이지애 역을 맡아 아웅다웅하는 둘째와 셋째 며느리 사이를 균형있게 잡아주는가 하면, 착하기만 한 남편 안희재를 뚝심 있게 리드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송승환, 임예진은 퇴직 후 콤플렉스에 빠진 남편과 살림살이를 하느라 드세진 중년 부부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사사건건 목청을 높이고 티격태격하는 극과 극 부부로 열연을 펼친 것. 희명은 소파에서 자려는 자신을 비꼬는 유정에게 "소파 내가 번 내 돈으로 산 거야"라며 "내가 거지냐? 가산 탕진하고 떠돌아다니다 기어들어와 빌붙어 사는 기생충 남편이야?"라고 격한 발언을 내뱉으며 리얼한 부부싸움을 그려냈다.

윤다훈과 견미리는 서로 죽고 못 사는 닭살 부부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희규 역의 윤다훈은 애교 많은 아내 새롬(견미리)에게 "베이비~"라는 다소 느끼하지만 귀여운 호칭을 연신 쓰는 등 특유의 코믹감을 발산했다.

견미리는 애교 못지않게 말도 많은 막내며느리 새롬을 특유의 콧소리로 밉지 않게 소화해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새롬은 희재의 첫째 딸 소영(엄지원)이 예비 미혼모 처지라는 사실을 가장 처음 알게 된 상황. 소영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지 못하고 남편 희명에게 고백하는 모습으로 의도치 않은 트러블메이커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시청자들은 '역시 김수현 작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적인 드라마' '어떻게 이렇게들 연기를 잘하는지... 진짜 옆집에 살고 있을 법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의 향연이네요' '이렇게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은 한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캐릭터를 확실하게 살려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김수현 작가의 치밀한 극과 맞물려 리듬감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내일도 기대하겠습니다'라며 첫 출발을 알린 '무자식 상팔자'에 뜨거운 호응을 쏟아냈다.

한편, 2회에서는 유동근과 김해숙이 엄지원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고 눈물짓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무자식 상팔자' 2회는 28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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