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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윤희상 "이승엽과 승부, 욕심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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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완투는 큰 의미 없다."

생애 첫 완투 경기. 그러나 팀은 중요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했다.

SK 윤희상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완투패를 당했다. 윤희상이 홀로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 것은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이날 윤희상은 8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이승엽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7회 추가 실점을 했다. 팀은 1-3으로 져 시리즈의 시작이 좋지 않았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이만수 감독은 "윤희상이 경기를 혼자 책임진 덕분에 불펜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면서 윤희상의 호투를 높이 샀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후 만난 윤희상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2차전을 앞둔 25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윤희상은 "특히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내는 성격이 아닌데, 1차전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초반 실점 이후 삼성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하며 큰 위기 없이 8회까지 책임졌다. 7회 추가 실점도 야수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더해져 생긴 결과다. 윤희상은 "지면 아무 소용없다. 완투도 큰 의미가 없다.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져서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1회 이승엽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에 대해 윤희상은 "첫 번째 볼넷은 벤치에서 고의4구 지시가 나왔다. 솔직히 (홈런을 맞은 뒤라) 승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혼자 하는 야구가 아니니까. 오히려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0-2로 뒤진 3회말 2사 2루에서 이승엽을 볼넷으로 거른 뒤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6회에도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줬다. 윤희상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주자가 없어 이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그런데 괜히 힘만 들어가서 볼넷을 내줬다"고 돌아봤다.

첫 경기는 졌지만, SK에겐 6번의 기회가 남았다. 윤희상은 "남은 경기에서 언제 등판할지 모르겠지만, 그 땐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대구=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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