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1일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광양전용구장. 이 곳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이천수다.
이천수는 경기 전 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팬들을 향해 "죄송합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사죄했다.
이천수는 현재 K리그 복귀를 바라고 있지만 임의탈퇴 중이라 K리그에 복귀할 수 없다. 2년 전 이천수는 전남 코칭스태프와 폭력 사태 등을 저지르며 전남에서 쫓겨났다. 전남이 임의탈퇴를 풀어주지 않는 이상 방법을 없다. 그래서 이천수는 전남에 사죄를 하고 용서를 받기 위해 광양전용구장을 찾았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천수는 "K리그로 복귀를 하고 싶다. 팬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광양에 왔다. 전남에 있을 때 팬들이 나를 너무 좋아해 주셨다. 내가 이곳에 찾아와 사과를 해야 팬 여러분들의 기분이 풀릴 것 같다. 앞으로 전남 홈경기에서는 계속 사과를 하러 올 계획이다"며 광양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천수는 "박항서 감독님에게는 사과를 했다. 박 감독님께서는 많이 이해를 해주셨고 용서를 해주셨다. 하석주 감독님에게도 사과를 할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당시 사건이 벌어졌던 전남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사죄를 할 것이라 했다.
이천수는 마지막으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고 했다. 진심을 담아 용서를 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천수는 "앞으로 나를 지켜보시면 될 것이다. 팬들에게 엎드릴 것이다.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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