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은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 예상을 해달라는 물음에 손가락 네 개를 폈다. 3승 1패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롯데는 SK에게 4-1로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무조건 4차전에서 끝내겠다"며 "그래야만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도 승산이 있는 게 아니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 감독은 "고원준에게는 3이닝만 잘 막아주길 바랐다. 그런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며 "이후 김성배와 강영식이 잘 버텼다"고 호투해준 팀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양 감독은 정대현의 왼쪽 무릎 통증에 대해 "경기를 앞두고 저녁을 먹은 뒤 상태를 보고받았다"며 "그래서 3차전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중간계투진이 제몫을 충분히 해 이길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양 감독은 이날 9안타로 4점을 뽑은 타선에 대해 "타자와 투수들 모두 서로 고맙다고 얘기를 하고 격려를 한다. 감독에겐 이런 장면이 정말 흐믓하다"며 "초반에 활발한 타격을 해줘 고원준도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투타가 조화를 이룬 팀에 만족감을 표했다. 아울러 양 감독은 "송은범은 단조롭게 공을 던진 것 같았다"며 "변화구에 속지 않고 직구를 노렸던 게 잘 들어 맞았다"고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성공한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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