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격을 시작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전적 동률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AT&T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CS 2차전에서 선발 라이언 보겔송의 7이닝 4피안타 1실점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이겼다. 이로써 NLCS는 두 팀이 1승1패가 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 들었다.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전날 안방에서 첫 경기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1 동점이던 4회말 한 번의 공격 기회에서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1사 뒤 브랜든 벨트가 좌측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그레고 블랑코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앞서 나갔다.
후속 브랜든 크로퍼드는 상대 선발 크리스 카펜터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라이언 보겔송의 희생번트와 앙헬 파간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서 마르코 스쿠타로의 좌전 안타와 세인트루이스 좌익수 맷 홀리데이의 실책으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5-1.
4점차 리드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보겔송의 거듭된 역투로 세인트루이스의 반격을 봉쇄했고, 8회 또 2점을 추가해 세인트루이스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블랑코의 볼넷과 대타 어브리 허프, 파간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라이언 테리엇의 좌전 적시타 때 블랑코와 허프가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보겔송에 이어 8회 제레미 아펠트, 9회에는 세르히오 로모를 투입해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파간과 스쿠타로, 벨트가 각각 2안타로 맹활약했다.
홈런포를 앞세워 1차전을 승리한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타선이 상대 투수진에 꽁꽁 묶인 데다, 믿었던 선발 카펜터의 부진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카펜터는 4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2자책)으로 난타를 당했다.
시리즈 3차전은 오는 18일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맷 케인(샌프란시스코)과 카일 로시(세인트루이스)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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