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FA가 돼서 가는 것이 낫다."
한화 이글스의 이종범(42) 신임 코치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팀 에이스 류현진(25)의 해외진출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 코치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김응용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 자리에 동석했다. 김 감독과 함께 한화맨으로서 정식으로 지도자 첫 출발을 하는 자리였다. 김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 코치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따로 이어졌다.
류현진의 해외진출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 코치는 "개인적으로는 FA가 돼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포스팅시스템으로 가려면 감독님도 아닌 구단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FA가 돼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 낫다. 본인이 잘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에 따른 말이었다. 이 코치 역시 해태 시절이던 1997년을 끝으로 국내 무대를 떠나 일본 주니치에 입단했다. 당시 이 코치는 FA 신분이 아니었다. 해태는 임대 형식으로 이 코치의 주니치 이적을 추진했고, 이 코치에게는 최근 FA 선수들처럼 대박의 기회가 없었다.
이 코치는 FA 자격을 갖춘 후 이적하는 것이 포스팅시스템에 의한 이적보다 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류현진 정도의 실력이면 2년 후 해외진출을 노려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믿음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김응용 감독은 류현진의 해외진출에 대해 "(구단과) 전혀 의논한 바가 없다"며 "본인은 하루라도 빨리 가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팀은 단체다. 선수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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