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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정대현 '다음 타깃은 친정팀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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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징크스를 벗어던졌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세 번의 준플레이오프와 한 번의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롯데는 늘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지만 2012년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롯데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붙어 연장까지 끌고갔고, 10회말 상대 실책으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두산을 물리친 롯데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섰다.

1차전 동점 투런포와 4차전 결승 득점을 기록한 박준서, 2차전 결승 솔로홈런을 쳐내고 부상 당한 강민호 대신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쓴 용덕한 등이 롯데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수훈선수로 꼽힐 만했다.

또 한 명의 주역. 바로 롯데가 승리를 거둔 1, 2, 4차전에서 모두 마무리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근 정대현이 으뜸 공신이었다.

정대현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와 1승 2세이브를 기록했다. 12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롯데의 확실한 뒷문지기 역할을 했다.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통과 확정 후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그 공을 인정받았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4차전이 끝난 뒤 "정대현이 잘 막아줬기 때문에 승리가 가능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대현에게 투구수와 연투에 대해 얘기를 했다. 팀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구위가 좋은 그에게 많은 부하가 걸릴 수 있음을 알린 것이다. 정대현도 팀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정대현은 특히 4차전을 앞두고 자신이 출전할 경우 던질 수 있는 만큼 마운드에서 버티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감독은 "4차전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대현이가 먼저 투구수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이 내심 생각한 투구수는 30개 정도였는데 정대현은 4차전에서 2이닝 동안 딱 30구를 던졌다. 8회말 롯데가 3점을 내 동점을 만들자마자 9회초부터 등판해 10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10회말 롯데가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으니 최상의 결과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제 롯데는 16일부터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로 정대현이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흔히 얘기하는 숙명적인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올 시즌 정대현은 SK전에 5경기 나왔는데 투구내용은 나머지 6개 팀 등판때와 견줘 가장 좋지 않았다. 1승을 거두긴 했지만 4.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그리고 몸에 맞는 공 하나로 2실점(2자책점)했다.

많은 이닝을 던진 건 아니지만 나머지 팀들에겐 평균 자책점 0을 기록한 반면 SK를 상대로는 평균자책점이 4.15나 됐고 피안타율도 3할1푼3리로 높았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양 감독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는 분위기도 그렇고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경험을 믿는다"고 정대현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냈다.

정대현도 "정규시즌 때 (SK를 상대로 ) 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며 "SK라 의식했던 것도 사실이고 너무 안 맞으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편안하게 승부할 생각"이라고 평정심으로 친정팀 타선 봉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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