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투수조 '맏형' 김선우가 쾌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선우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2-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김창훈에게 넘겼다. 안타 6개를 허용했지만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투구수는 74개였다.
1회말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낸 김선우는 2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박종윤을 2루수 앞 병살타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도 삼자범퇴 처리한 김선우는 4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 홍성흔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2에 몰린 것. 여기서 김선우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박종윤과 전준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고,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만루를 허용했지만 용덕한을 침착하게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김선우는 5회말을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두산은 김선우의 호투로 7회초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이날 김선우의 임무는 막중했다. 1,2차전을 패한 뒤 3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한 두산은 여전히 '지면 탈락'이라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대로 김선우는 '맏형'다운 노련함을 무기로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일단 두산 쪽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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