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롯데의 '승부수'…송승준 3회 구원 투입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초반 이른 시간에 선발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롯데는 고원준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고원준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윤석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3회초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를 교체하기 위해서였다.

고원준이 아주 무너진 상황도 아니었지만 2승1패로 리드하고 있는 롯데는 무조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이른 투수 교체로 표현한 것이다. 송승준은 지난 8일 1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사흘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쉐인 유먼을 제외하고 투수진을 모두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오른팔 전완근 경직으로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던 라이언 사도스키까지 상황에 따라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실점을 막아달라는 기대와는 달리 윤석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계속해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이원석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 어렵게 이닝을 끝냈다.

이로써 선발 고원준의 성적은 2.1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