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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혹시'-롯데 '설마' 2.5G차…김진우 완봉으로 '감격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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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KIA가 기적같은 대역전 4강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4위를 뺏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됐다.

KIA는 1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8차전에서 김진우의 눈부신 완봉 역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10-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 KIA는 시즌 60승(6무63패) 고지에 올라서며 5연패에 빠진 롯데(63승6무61패)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줄였다. 이제 KIA가 4게임, 롯데가 3게임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KIA가 4전승을 거두고 롯데가 3전패를 당하면 두 팀의 순위는 역전된다.

KIA 선발로 나선 김진우는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긴 했지만 롯데 타선을 철저히 무력화시키며 대망의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것도 지난 9월 25일 삼성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엔 아예 완봉승을 거두며 두 경기 연속 완투하는 기염을 토한 끝에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김진우의 완봉승은 지난 2005년 6월24일 역시 롯데전에서 기록한 이후 7년여 만이며, 10승투수가 된 것은 2006년 이후 6년만이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의미가 큰 승리였다.

김진우에게 딱히 위기라고 하면 1회와 9회 정도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고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진루시켜 실점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3번 김주찬과 4번 홍성흔을 내리 내야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마쳤다.

이후엔 완전히 김진우 페이스. 끝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사사구 없이 5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무기력증에 빠진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9회초엔 2사 후 연속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려 완봉승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지만 황성용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최훈락이 호수비로 걷어내줘 결국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투구수 119개에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KIA 타선은 일찍 승리를 불러왔다. 1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볼넷, 상대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안치홍 김상현 황정립이 줄줄이 롯데 선발 이정민을 적시타로 두들겨 4점이나 선취했다. 롯데는 이정민이 1회도 못버티고 0.1이닝 4실점하고 강판당해 험난한 경기를 예감해야 했다.

KIA는 2회말에도 만루 찬스를 엮어낸 뒤 김상현이 롯데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이경우를 좌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겼다. 이정민의 예기치 못한 조기강판으로 갑작스럽게 프로 데뷔 등판했던 2년차 이경우는 첫 1군 마운드를 밟은 무대에서 만루홈런을 맞으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3회 KIA가 김원섭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더내 10점을 채운 것으로 경기는 이미 승패가 정해졌고, 롯데는 주전들을 대거 빼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김상현은 고향 군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2안타 6타점의 화려한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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