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유망주' 김해진(15, 과천중)이 큰일을 해냈다.
김해진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93.66점(기술점수(TES) 48.36점 프로그램 구성요소점수(PCS) 45.30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53.26점을 포함해 총 147.30점을 받은 김해진은 바비 롱(미국, 147.19점)을 0.11점차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피겨 선수가 ISU 주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5년 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 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김연아(22, 고려대)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루마니아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성장세를 보였던 김해진은 1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피겨에 새 역사를 썼다.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3차 대회에서 5위에 머물러 메달권 진입 전망이 어두웠지만 실력으로 극복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또, 4차 대회에서 동갑내기 박소연(15, 강일중)이 은메달을 획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도 남달랐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맞춰 연기에 나선 김해진은 첫 과제인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잔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러츠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 등 나머지 연기는 무난하게 해내며 연기를 끝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4위였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의 1위를 잘 지키며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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