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상주 상무의 K리그 2부리그 강제 강등 결정과 K리그 잔여 경기 보이콧 예고에 일선 지도자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상주 상무는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강제 강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방부의 강경한 태도로 향후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아마추어 대회에만 나서고 정원을 줄이는 등의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상무는 군팀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법인화나 선수 계약 등의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지만 K리그 선수들의 병역 의무 이행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북의 이흥실 감독대행은 이날 오전 K리그 스플릿 시스템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있다"라며 상무 사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전북은 시즌 종료 후 정훈, 김민식 등 일부 선수가 상주 입대를 준비중이었다. 여름 휴식기에는 최철순이 입대했다.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지만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지난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결정으로 상주 상무는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내년 강제 강등이 결정됐다. 당장 15일부터 상,하위 리그가 시작되는 K리그의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흥실 대행은 "올해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상주의 역할이 크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전북에 대한 이야기보다 상주 팀에 대한 걱정을 먼저 꺼낸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 종료 후 핵심 선수들이 입대하기로 했다. 최근 상주의 소식에 잠도 못 자고 밥도 못먹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부분의 걱정으로 성적을 그르치거나 실력이 저하될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 이 대행의 우려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은 "민감한 문제다.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형식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상주가 (법인화와 선수 임대 영입 등) 노력을 하겠다고 하는데 결과를 보지 않고 미리 잘라버린 인상이 있다"라며 상주의 강등 결정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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