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한국영화 사상 세계 3대 영화제 첫 최고상의 영예를 안은 '피에타'의 주연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이 오는 11일 금의환향한다.
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살롱 드 그란데에서 열린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영화제 최고의 상인 황금사자상(Leone d'Oro)을 수상했다.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은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이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첫 최고상 수상이다.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이래 8년 전 영화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같은 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PREMIO AGISCUOLA LEONCINO D'ORO')'과 '골든 마우스상(MOUSE D’ORO)', '나자레노 타데이상(Premio P. Nazareno Taddei)' 수상으로 베니스영화제 4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이번 영화에서 악마같은 남자 '강도' 역을 맡은 이정진과 그의 엄마라 주장하는 '여자' 역을 맡은 조민수는 오는 11일 베니스에서 파리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동반 입국한다. 영광의 주인공인 김기덕 감독은 유럽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베니스 현지에서 바로 독일로 이동한다.
베니스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된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에 이어 수상 릴레이를 계속할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6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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