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김광현, 5년 만에 7일 선발 맞대결

[한상숙기자] KIA 윤석민과 SK 김광현이 맞붙는다. 정규시즌 둘의 맞대결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윤석민과 김광현이 7일 광주경기의 선발투수로 나선다. 선동열 감독과 이만수 감독 모두 정상 로테이션대로 다음 경기 선발을 기용하기로 했다.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07년 5월 13일 광주에서 한 차례 만났다. 당시 김광현이 6이닝 2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승을 거뒀고, 윤석민은 9이닝 5안타 2실점하고 첫 완투패를 당했다.

이후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윤석민이 9이닝 3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고, 김광현이 4.2이닝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7일 만난다면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정규시즌으론 두 번째 대결이다. 6일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내일은 에이스끼리 붙는다. 빅매치입니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선발 맞대결을 앞둔 두 선수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윤석민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맞대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23경기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00을, 김광현은 13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이름값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김광현 역시 "승패보다는 내일 투구를 통해 감을 잡았으면 좋겠다"면서 윤석민과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어 김광현은 "서로 잘 던지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 (윤)석민이 형도 잘 던졌으면 좋겠고, 나도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