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서건창 유한준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51승 2무 53패가 돼 이날 한화에게 0-3으로 패한 5위 KIA(49승 4무 50패)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또한 5할 승률 복귀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삼성은 연승행진을 끝내면서 62승 2무 43패가 됐으나 1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나이트의 호투가 빛났다. 나이트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8.1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 3실점했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완봉을 바라보던 9회말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한 후 물러났고, 이후 손승락이 남겨둔 주자들을 홈인시켜 나이트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나이트는 시즌 13승째(3패)를 올리면서 다승 부문 1위 장원삼(14승)을 추격했다. 9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나이트를 구원 등판한 손승락은 2점을 내주긴 했으나 아슬아슬하게나마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시즌 27세이브째(3승 2패)를 올렸다.
나이트와 선발 맞대결을 한 삼성 장원삼이 3회초 4실점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지는 바람에 경기를 끌려갔다. 장원삼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6패째(14승)를 당했다.
넥센은 3회초 박헌도에 이어 김민성, 강정호가 연속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박병호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 기회에서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제구력이 흔들린 장원삼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7회초에도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뒤늦게나마 저력을 발휘, 넥센을 압박했다. 김상수, 배영섭, 이승엽, 박석민이 연속안타를 쳐 두 점을 따라갔고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지영의 투수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강봉규가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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