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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떠난' 한화, 남은 28G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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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 속 첫 경기를 치른다. 이제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출발을 해야 할 때다.

28일 한대화 감독이 전격적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화는 올 시즌 남은 28경기를 한용덕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치러나가기로 했다. 한 감독대행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수장이 물러난 가운데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그렇다고 프로로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분발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떠난 한대화 감독은 물론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한화는 28일 현재 7위 LG에 5경기 차 뒤진 최하위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것은 물론 탈꼴찌도 쉽지 않다. 팀 성적을 생각한다면 제대로 된 동기가 부여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러나 경기는 일정대로 열린다. 선수단이 의욕을 갖기 힘든 상황이지만 몇 가지 관전 포인트는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나름대로의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먼저 한용덕 감독대행의 지도력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 감독대행의 자리가 다음 시즌 감독 자리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오히려 구단의 쇄신이 필요한 터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남은 28경기 성적과 경기 내용은 한 감독대행의 커리어에 영원히 남게 된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괄목할 만한 승률을 기록한다면, 혹시라도 탈꼴찌에 성공한다면, 한 감독대행의 감독 승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한 감독대행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지도자로서 감독 자리에 대한 욕심은 누구라도 있게 마련. 한 감독대행이 최선을 다해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선수들 역시 다음 시즌까지를 내다봐야 하는 입장이다. 남은 경기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아무래도 다음 시즌 주전 경쟁에서 유리하다. 다음 시즌부터 다시 새판을 짜야 하는 한화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새로운 체제 아래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사령탑이 교체된 만큼 지금까지와 똑같을 수는 없다.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의 경우 내년 시즌 재계약 문제가 달려 있다. 당장 29일 한 감독대행의 데뷔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불펜 투수로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시켰지만 선발로 전향해 성공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내년 시즌에도 바티스타는 한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의 '4할 타율' 도전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최근 비교적 부진한 모습으로 시즌 타율이 3할8푼5리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남은 28경기를 통해 다시 4할 고지를 밟을 가능성은 아직까지 충분하다. 김태균이 '꿈의 타율' 4할을 달성할 경우 한화 팬들도 올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 속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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