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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상승세에 '챔피언' 전북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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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없다. 인천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8라운드를 치른 인천은 4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그것도 무실점 4연승이다. 시즌 초반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인천은 리그 종반 무서운 질주로 8위까지 올라섰다. 스플릿 시스템 상위리그에 포함될 수 있는 8위에 인천은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인천의 29라운드 상대는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였다. 인천 상승세의 가장 큰 벽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올 시즌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또 K리그 최다골을 기록하며 '닥치고 공격(닥공)'을 이어가고 있었다.

짠물 수비로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4연승을 이끈 인천이지만 K리그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을 상대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이었다. 인천이 전북의 화력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었고 많은 전문가들이 전북의 승리를 점쳤다.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인천의 경기가 시작됐고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을 뒤집었다. 전반 전북과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인 인천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김재웅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헤딩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전북 진경선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인천 남준재는 후반 33분 전북을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북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낸 인천은 2-1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5연승을 내달렸다. 그리고 10승9무10패, 승점 39점을 챙기며 리그 8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반면 전북은 승점 58점에 머물며 1위 자리를 FC서울에 내주고 말았다.

경기 전 만난 김봉길 인천 감독은 "불안하지 않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전북이 K리그 최강팀이기는 하지만 전북전 준비를 잘 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다"며 전북전 이변을 예고했다.

결국 김봉길 감독의 낙관적인 전망처럼 인천은 전북을 물리쳤다. 인천의 폭발적 상승세는 '디펜딩 챔피언'마저 무너뜨리며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또 이 상승세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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