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팀 리빌딩을 추진 중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늦기 전에 간판 타자 추신수를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디언스 구단 사정에 가장 정통한 지역 신문 '플레인딜러'의 폴 호인스 기자는 최근 클리블랜드의 내년 시즌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추신수 트레이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추신수는 내년 시즌 클리블랜드 선수단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재능을 갖췄지만 2013년 시즌 이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는 클리블랜드의 계속된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면서 "클리블랜드가 새로운 유망주를 원한다면 추신수가 팀을 떠나기 전에 트레이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추신수와 클리블랜드의 동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추신수는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에 걸맞은 거액의 몸값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만한 능력이 없다. 2010년 제시한 5년 4천500만달러 계약이 거절당한 뒤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피츠버그, 신시내티, 텍사스 등 여러 팀들과 트레이드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카드가 맞지 않아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신수의 타순이 요즘 변경된 것도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해준다. 이 신문은 "추신수는 사이영상 수상자만큼의 시장 가치는 없지만 최고의 생산력을 보여줬던 1번타자에서 3번타자로 타순 변경된 점은 타점 능력을 (타 구단에) 보여주기 위한 쇼케이스일 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올 시즌 1번타자로 나설 때 타율 3할1푼 11홈런 27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지난 4일 디트로이트 원정경기부터 3번타자로 재배치됐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자마자 타선이 변경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관건은 트레이드 시점이다. 빠르면 이번 겨울, 늦어도 내년 7월말까지는 새 팀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인생 최고의 계약을 앞두고 추신수를 둘러싼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 추신수는 어떤 팀과 계약하든지 연평균 1천만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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