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며 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12일 광주 KIA전에서 7명의 투수를 효과적으로 계투시키며 리드를 잘 지켜 4-2 승리를 거뒀다. 이번 광주 원정 2연전(10일 경기 우천취소)을 모두 승리로 이끈 롯데는 4연승 행진 속에 시즌 49승(4무42패)을 올렸다. 3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고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2위 두산과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KIA도 선발 요원을 두 명이나 투입하는 등 마운드 총력전으로 맞불을 지피며 필승 의지를 보였으나 롯데에 이틀 연속 패하며 43패째(45승4무)를 안았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SK에 4위를 내주고 반게임 차 뒤진 5위로 미끄러졌다.
중반까지 롯데가 주도권을 쥐며 달아나자 KIA가 추격전을 펴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롯데는 2회초 강민호의 2루타를 발판으로 만든 찬스에서 황재균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선취점을 얻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문규현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가자 김주찬이 적시타를 날리는 정석적인 공격으로 추가점을 냈다. 김주찬의 이 적시 안타는 시즌 100번째로 7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역대 19번째)를 달성하는 의미 있는 것이었다.
롯데는 5회초에도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를 만든 다음 손아섭이 KIA 선발 앤서니로부터 중월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에 눌려 4회까지 무득점으로 허덕이던 KIA는 5회말 사도스키의 갑작스런 난조를 틈타 추격에 나섰다. 볼넷과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고 박기남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만회하며 사도스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롯데 불펜과 KIA 타선의 긴장감 넘치는 공방이 이어졌다. 계속된 만루서 김선빈이 롯데 바뀐 투수 최대성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다. KIA가 한 점을 더 낸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 때 2루주자 나지완이 롯데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뛰다 아웃 당한 것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KIA는 1사 2, 3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 4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후 최대성-이승호-정대현-이명우-김성배-김사율을 줄줄이 투입하며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6회말 무사 2루에서 구원 투입돼 실점 없이 위기를 틀어막는 등 1.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정대현이 승리의 징검돌을 놓았고, 최대성이 구원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9회 마무리 등판한 김사율은 2사 후 김선빈에게 3루타를 맞고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원섭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내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시즌 25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앤서니가 5.1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피칭을 하고 물러난 다음 선발요원 서재응을 두번째 투수로 중간 계투시켜 1.2이닝을 던지게 하는 강수를 뒀다. 이어 양현종 손영민 임준혁 최향남을 줄줄이 마운드에 올려 롯데의 추가득점을 봉쇄했다. 하지만 타선이 추격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앤서니는 4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8패(9승)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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