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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일본에 져 '아쉬운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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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36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일본에 막혀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일본과 3, 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24-26 21-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1, 2세트 초반 일본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달아 점수를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일본은 센터 아라키 에리카의 속공으로 기세를 올리며 4-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세트 초반 허용한 점수를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초반 1-5로 끌려가며 어렵게 시작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 이후 김연경의 공격과 정대영의 속공으로 점수를 따라잡아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은 사코다 사오리와 기무라 사오리의 공격으로 포인트를 내리 따내 세트를 다시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초반 김희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7-4까지 앞서가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일본은 기무라의 왼쪽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서 추격했고 7-7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이 한송이의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로 9-7로 다시 앞서갔지만 일본은 3세트부터 공격 비중을 높인 기무라를 중심으로 10-10 동점을 만들며 쉽사리 밀리지 않았다.

이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일본이 기무라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나가자 한국은 김연경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일본은 이날 한국을 상대로 성공률이 높은 왼쪽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사코다에 이어 시나베 리사까지 공격에 성공하면서 3세트마저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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