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연승 바람을 타고 상위권을 넘보고 있다.
KIA는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김진우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박기남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내달린 KIA는 44승(4무41패)을 올리며 이날 롯데, SK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6위 넥센은 김진우에게 단 1안타로 꽁꽁 묶이는 등 타선 침체로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패 차가 -2(44승2무46패)로 벌어져 5할 승률 회복이 시급해졌다.
무엇보다 김진우의 역투가 돋보였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구질로 넥센 타선을 잠재워나갔다. 1회 수비실책으로, 3회 볼넷으로 주자를 한 명씩 내보냈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아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5회초 1사 후 조중근에게 맞은 중전안타가 유일한 피안타일 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김진우는 8이닝을 1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김진우는 지난 6월28일 잠실 잠실 LG전 이후 3연승의 호조 속에 시즌 6승(4패)을 수확했다.
주자를 줄기차게 내보내고도 보내기번트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KIA에 귀중한 점수를 안긴 것이 박기남의 2루타 한 방이었다. 5회말 볼넷 두 개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박기남이 호투하던 넥센 선발 장효훈으로부터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차일목은 물론 1루주자 홍재호까지 홈 쇄도해 KIA는 2-0 리드를 잡았다.
박기남은 3루 수비에서도 6회초 서건창이 친 안타성 빠른 타구를 절묘한 점프 타이밍으로 잡아내는 등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최향남은 9회초 마무리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짓고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넥센 장효훈은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4개를 내주면서도 그럭저럭 잘 버텼으나 박기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안타밖에 치지 못한 타선 탓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를 안으면서 데뷔 첫 승은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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