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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그로저, 런던서 남녀배구 최고 거포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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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2012 런던올림픽 남녀배구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남녀부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 됐고 8강 토너먼트 진출팀도 가려졌다.

여자부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중국, 브라질-러시아, 미국-도미니키공화국, 한국-이탈리아가 각각 8강전을 치러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미국, 일본이 '파이널 4'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부도 9일 8강 토너먼트를 치러 4강을 가린다. 남자 8강전은 불가리아-독일전을 시작으로 폴란드-러시아, 아르헨티나-브라질, 미국-이탈리아가 각각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치른 기록을 기준으로는 득점 부문에서 김연경과 게오르기 그로저(독일)가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FIVB 히어로즈' 이벤트에 김연경에 이어 그로저를 초청했다. 연맹은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그로저를 소개하면서 김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맹은 '그로저와 김연경이 이번 대회 남녀배구를 빛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조별리그를 거쳐 이탈리아와 치른 8강까지 모두 165득점을 올렸다. 블로킹14점, 서브 5점이 포함된 기록이다. 한국이 6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김연경은 경기당 평균 27.5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경은 득점 부문에서 에케테리나 가모바(러시아, 124득점), 데스티니 후커(미국, 123득점), 나탈리아 곤찰로바(러시아, 122득점), 기무라 사오리(일본, 117득점), 쉘리아 카스트로(브라질, 112득점) 등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로저는 남자부 득점 부문에서 9위에 올라 있지만 런던올림픽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작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일 치른 조별리그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39득점을 올리면서 독일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로저는 헝가리 출신으로 배구선수로 활동하던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 독일로 건너왔다. 그는 V리그에서 뛴 적은 없지만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이 익숙하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이 200-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스하펜에 입단했을 때 팀 동료로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저는 독일대표팀에선 주전 라이트로 뛰고 있는데 프리드리히스하펜 시절에는 레프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스탈리안 모쿠레스쿠 감독이 2007-08시즌 후반부터 문성민과 그로저의 자리를 바꿨고 결과는 리그 우승으로 이어졌다.

문성민은 그로저에 대해 "파워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가빈 슈미트(현 이스크라 오틴드소브)의 대항마로 꼽혀 V리그 팀들의 영입대상으로도 꼽혔다.

그러나 그로저는 프리드리히스하펜 시절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신분이어서 V리그행이 불발됐다는 후문이 있다. 당시 그로저의 원 소속팀은 같은 분데스라가의 뫼르저였다.

그는 이후 프리드히스하펜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폴란드 플러스리가 레소비아로 이적해 두 시즌을 뛰었고 2012-13시즌부터는 다시 무대를 옮겨 러시아리그에서 활동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런던(영국)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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