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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브라질에 이길 생각 없었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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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브라질에 이길 생각이 없었다? 홍명보호가 8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자 일각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이런 주장이 나오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그동안 조별예선 3경기와 8강 영국 단일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던 한국 공격의 '핵' 박주영이 이날 브라질전에서는 선발 제외됐다. 박주영을 선발에서 제외하자 한국이 어차피 이기기 힘든 브라질전은 포기하고 3-4위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체력을 보충한 박주영을 일본전에 출전시켜 제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박주영은 브라질전 후반 25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이미 패색이 짙어가던 상황이라 박주영은 많은 체력을 소모하지 않았다.

또 하나의 이유. 정우영의 교체 투입이다. 한국영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홍명보호에 합류한 정우영은 그동안 단 1분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중요한 4강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13분 정우영은 런던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것도 '캡틴' 구자철을 대신해 들어간 것이다. 한국 전력의 중심 구자철을 빼고 그동안 출전기회가 없었던 정우영을 투입하자 홍명보 감독이 승리를 포기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3-4위전에서 이겨 동메달을 따더라도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병역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미 이기기를 포기한 경기에 정우영을 투입시켜 정우영에게도 병역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억측에 불과했다. 경기가 끝난 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연장전을 치르고 올라온 터라 체력적인 부담감이 있었는데도 태극전사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에서 빼고 정우영을 처음으로 투입시킨 이유도 설명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욱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그래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런 측면에서 박주영을 넣지 않고 김현성을 선발로 투입시켰다. 김현성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와 있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을 구자철과 교체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정우영을 구자철과 바꾼 것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구자철이 좋지만 수비적인 면은 정우영이 더 낫기 때문이다. 수비적인 측면을 강화하려고 정우영을 넣었다"며 전술 변화에 따라 선택한 카드였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과 18명의 태극전사들은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우승후보 0순위라 불리는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 초반 우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과는 참담했지만 대표선수들의 노력과 투지를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어떤 대표팀이 결승 문턱에서 승리를 노리지 않겠는가. 정상에 설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이기고 싶은 생각을 누가 하지 않을까. 홍명보호는 브라질에 이길 마음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브라질을 이기려 최선을 다했지만 브라질의 기량에 밀리고 높은 벽에 막혔을 뿐이다.

조이뉴스24 /맨체스터(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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