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8강 토너먼트에서 중국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28-26 23-25 25-23 23-25 18-16)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공격적으로 맞불을 놨다. 결과는 기무라 사오리와 에바타 유키코가 각각 33점씩 올리면서 66득점을 합작한 일본이 중국을 제쳤다.
중국은 부상 후유증으로 조별리그에서 출전시간이 적었던 에이스 왕이메이가 일본과 8강전에는 선발 레프트로 나오는 등 가용 전력을 모두 동원했다.
왕이메이는 이날 22득점을 올리면서 팀내에서 가장 많은 26득점을 올린 후이로취와 함께 중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매 세트가 승부처였지만 결과적으로 1세트에서 20-17까지 리드하던 중국이 점수 차를 따라잡힌 게 화근이 됐다.
중국은 일본의 주 공격수인 기무라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주면서 듀스 끝에 세트를 내줘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또한 중국은 리베로 장지안이 리시브에서 흔들린 반면 일본은 '월드 클래스'급으로 꼽히는 리베로 사노 유코가 디그에서 맹활약했다.
중국은 마지막 5세트 16-16 듀스상황에서 두 차례 연속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일본에게 쉽게 실점을 허용, 결국 8강에서 탈락했다. 쑤운린이 이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것도 악재가 됐다.
일본과 중국전에 이어 열린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답게 역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가 나왔다.
결과는 브라질의 세트스코어 3-2(24-26 25-22 19-25 25-22 21-19) 역전승. 러시아는 루이보브 소콜로바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8득점을 기록했고 나탈리아 곤찰로바와 에케테리나 가모바가 각각 25득점을 올렸다.
브라질은 주포 쉘리아 카스트로가 27득점, 타이샤 메네제스가 2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클라우디우 파비아나와 페르난다 호드리게스도 29득점을 합작했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와 견줘 범실 개수가 23-16으로 더 많았으나 블로킹에선 12-9로 앞섰다.
브라질은 일본과 4강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겨룬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번째 8강전은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싱겁게 끝났다.
미국은 한 수 앞선 기량을 보이면서 세트스코어 3-0(25-14 25-21 25-22)으로 완승했다. 국내 V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는 데스티니 후커(미국)와 베타니아 데라크루즈, 밀로그라스 카브랄, 리사벨 이브(이상 도미니카공화국)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19득점을 올린 후커가 판정승을 거뒀다. 데라크루즈는 12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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